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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With Debop

2023.04.17


안녕하세요. 하이퍼커넥트® DevRel Team에서 인사드립니다. 🙌

하이퍼커넥트®는 격월 주기로 내부 엔지니어 밋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지난 2월에는 최초로 코너 속 인터뷰 코너를 마련해 봤습니다.

이름하여 ‘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선배 개발자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고 팁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현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물론, 후기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답니다. 아쉽게 참가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텍스트로나마 인터뷰 내용을 공유드려요!

이번 코너의 질문은 엔지니어 여러분들께 사전 접수받기도 하고, 이 외에 공통적으로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DevRel Team에서도 추려 리스트업 해봤답니다.  


💡 질문 리스트

Q1. Debop님 자기 소개!

Q2. Debop이라는 닉네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Q3. Debop님이 하이퍼커넥트®에 오시기까지 커리어 발자취는 어떠셨나요? 

Q4. Debop님만의 인사이트 아카이빙 근원지는 무엇인가요? 

Q5. Debop님이 IT업계에서 꽤 오랜 시간 커리어를 쌓아오셨는데, 

과거와 현재 어떤 부분이 달라졌나요? 

Q6. 주니어와 시니어 엔지니어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Q7. 하이퍼커넥트® 엔지니어를 위해 책 한 권 추천해 주신다면?

Q8. 하이퍼커넥트® 엔지니어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Ask me anything! with Debop


Q1. Debop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1. 안녕하세요. Debop입니다. 하이퍼커넥트® 아키텍처 어드바이저로서 주로 백엔드 시스템 관련 아키텍처에 대한 조언을 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부터는 하쿠나 라이브 백엔드 쪽을 담당해 현재 하쿠나 백엔드 시스템 개선 작업과 새로운 기능을 붙이는 등의 작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Q2. Debop이라는 닉네임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A2.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밴드를 아시나요? 80년대 후반부터 활동했던 뮤지션인데, Debop은 그들이 불렀던 노래 중 한 곡의 제목이에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해서 Debop으로 정했어요. Debop 말고도 좋은 노래가 많은 밴드입니다.


Q3. Debop님의 커리어 발자취가 궁금합니다. 꽤 오랜 기간 개발을 해오셨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커리어를 이어 오셨나요?

A3. 제 나이 서른을 넘어서 개발을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석사를 마치고 병역 특례로 기계연구원에서 근무했는데, 그곳 로봇 개발실에서 로봇의 동력화 구조를 해석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후 병역 특례가 끝나는 97년에 IMF를 맞아 안정성을 보고 연구소에 더 남게됩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소프트웨어 개발이었는데요. 연구소 전체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였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싶어 하는 사람조차 저 뿐이었어요. 그래서 3년 만에 나와 서울에 올라와서 선배와 함께 솔루션을 만드는 벤처를 창업했고, 약 12년 동안 일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개발 커리어의 정점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를 보내기도 했고, 또 제가 지금까지 개발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해준 회사기도 했습니다. 창업자로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이후 SNS 서비스,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커머스 회사에서 처음 IC(Individual Contributor)로 일하며 IC(Individual Contributor) 트랙과 M(Manager) 트랙을 구분하는 제도를 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차가 쌓이면 자연스레 매니징 쪽으로 넘어가는 편이지만, IC Track으로 글로벌 회사에서 일하며 관리·감독에 그치지 않고 계속 개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게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경험이었죠.

하이퍼커넥트® 역시 그러했는데요, IC 트랙으로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은데 Hands-on 하는 개발자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현재 Architect Advisor 역할을 하고 있고, 벌써 하이퍼커넥터가 된지 2년차인데 이러한 특수성이 받아 들여지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습니다.



Q4. 다음은 엔지니어 두 분이나 똑같은 질문을 주셨는데요. 평소 슬랙에 고급 정보를 많이 공유해 주시는데, Debop님만의 인사이트 아카이빙 근원지는 무엇인가요?

A4. 이걸 말씀드리면 영업 비밀 공유 아닌가요? (웃음) 저는 기본적으로 사회 현상에 대해서든 어떤 경험을 하든 ‘어떻게 만들어졌을까’하는 궁금증이 많습니다.

그냥 잘 만들었네 하고 마는 감상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상해보고 자료도 깊이 찾아봅니다. 목적을 가지고 그 자료를 찾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고요. 이러한 데이터 디깅이 누적되면 알고리즘에 의해 추천을 받기도 하고, 이메일로 광고 및 추천글이 오기도 하는데 그런 정보지를 이전에 했던 생각과 연관지어 보는 때가 많습니다.

다만, 제가 무언가 공유했다고 해서 의무감을 갖고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반드시 개런티 된 정보만 공유드리는 것도 아니고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함께 보고자 전달드리는 것이니 각자 보시고 관심있는 분야라면 한번쯤 들여다 보시는 정도로 가볍게 접근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5. 다음 질문은 조금 어려운 질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Debop님이 오랫동안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쌓아 오시면서 IT 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과거와 오늘날을 비교하면 어떤 부분이 크게 달라졌을까요?

A5. 우선, 분야가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AI라는 게 아니라 엑스퍼트 시스템이라는 용어로 쓰이며 단순한 툴에 그쳤지만 현재는 너무나도 광범위한 분야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업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 현상의 변화라 할 수 있는데요. 제가 고등학교 때 배우던 내용을 제 아들은 중학교에서 배우고 있더라고요. 교과 과정이나 학습 속도를 비롯해 모든 것이 빨라졌다는 걸 체감합니다.

두 번째로, 저희 때는 정보 자체가 없어서 알 수 없던 게 많았다면, 지금 여러분들은 정보의 홍수에 살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뭐든 배울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어떤 정보를 버리고 취할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빨리 배우고 성장할 수도 있고요.

한편으로 그걸 배운다고 해서 다 내것이 되는 건 아니고 숙성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어떤 지식이든 외우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그걸 지혜로 만들어 사용하려면 숙성을 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그마저 계속 짧아지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현재 AI 10만 양병설이 돌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으로 인한 10년의 한 턴이 돌았고 이제 또다른 새로운 분야로 전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나름의 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는  메타버스, 올해는 챗GPT 화제가 떠들썩한데, 챗GPT는 일반인들도 많이 사용할 뿐더러 진입장벽이 없습니다. 따라서 패러다임이 전환될 수 있다고 예상하며, AI 관련 공부도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6. 주니어와 시니어 엔지니어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6. 질문의 개념부터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요. 흔히 접근하는 연차의 개념보다는 '팔로우십'을 가져야 할 '주니어 개발자'인지 '리더십'을 가져야 할 '시니어 개발자'인지에 대한 역할의 차이로 이해하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우선, 시니어 개발자는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리더십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일이 되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본인의 업무를 잘하는 것이나 잘 완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팀의 일을 잘 되게끔 하는 것이죠. 일을 정의내릴 줄 알고 그 일을 잘 완성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시니어입니다.

반면 주니어 개발자라고 하면, 리더십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팔로우십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무조건 따라 가라는 의미는 아니고 팔로우십을 지니고 어떻게 우리 팀의 일을 보완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힘이 중요합니다. 그 고민에서 시작해 역량을 키워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아가는 분들을 주니어 개발자로 보고 있습니다.

본인이 시니어라면 ‘내가 무엇을 해야 될까’하는 것들을 리더십 분야에서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니어라 할지라도 단순 업무에만 본인의 역량을 한정지을 필요는 없고 팔로우십으로 팀에 기여하고 일을 주도하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연차를 묻지 않고 주니어와 시니어의 구분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편이니, 이 질문 자체가 하이퍼커넥트®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금 다른 언어로 좀 표현이 된 부분도 있어 보이는데요. 주니어, 시니어로 역할을 구분 짓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리더십을 펼쳐 나가는 게 우리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Q7. 책 한 권 추천해 주신다면?

A7. 스티브 맥코넬의 《Code Complete 2》를 추천드립니다. 책에서 망치를 맞았다고 생각한 부분이 ‘결함있는 코드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려면 ‘성공’하는 테스트 케이스보다 ‘실패’하는 테스트 케이스를 5배 이상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 책을 접했던 당시만 하더라도 스스로 개발 좀 한다고 자부하던 시기였는데 생각해 보니 테스트 케이스 중 해피 케이스만 만들고 있었더라고요.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많이 돌아봤습니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개발자가 지녀야 할 역량을 이야기하거나 좋은 아키텍처가 무엇인지 정의를 담고 있는 책을 보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하이퍼커넥트® 엔지니어들에게 이것만은 꼭 전달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A8. 요즘  체력적으로도 부침이 많고 다들 힘들텐데요. 그 와중에서도 제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또는 집중을 해서 할 수 있는 행동이 뭐였는지 생각을해보니 저는 딱 2가지로 좁혀졌습니다. 첫째는 아키텍처 그림을 그리는 것, 둘째는 코딩.

여러분들도 힘들 때 정말 좋아하는 일에 잠깐 빠졌다가 다시 꼭 해야 되는 일을 했다가 하는 식으로 라이프 사이클을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취미 생활도 좋고, 뭐가 됐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로부터 위안을 받은 다음 다시 일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소모가 아니라 채울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언젠가 한번 슬랙에 올린 글 2가지가 생각나 공유드려봅니다.

첫 번째는, Expert Beginner라고 똑같은 일을 10년 동안 반복해서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1년마다 계속 새로운 것들을 도전해서 역량을 키워가는 사람이 있을텐데요. 저 역시 나이가 있다보니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이 잘 없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성하고 있고요.

하지만 우리 하이퍼커넥트® 엔지니어 분들은 젊으니, 혹시라도 본인이 Expert Beginner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빠르게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자로 롱런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로, 진화론과 관련된 과학 유튜브를 종종 보는데 거기서 핵심은 변화에 적응하는 개체가 살아남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변화는 시작됐고 그 변화가 무엇인지는 모호하지만 그에 적응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도태된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항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엔지니어 밋업의 첫 인터뷰 대상으로 Debop님께 궁금한 점을 풀어보았습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닉네임의 기원부터, 오랜 시간 커리어를 이어왔던 히스토리, IT업계에 대한 남다른 시선까지 정말 값진 시간이었는데요!

특히 후배들을 위한 Debop님의 진심어린 조언은 마음 깊숙이 닿는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여태까지 오랜 기간 개발자로 멋지게 활약해주신 만큼, 앞으로도 인사이트를 많이 나눠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Ask Me Anything] 인터뷰는 다음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또 만나요! ✋